미디어 아트 전시

하이퍼 네이처

Ali M. Demirel & Kazuya Nagaya

Ali M. Demirel & Kazuya Nagaya

Biography

Ali M. Demirel, Turkey

1972년 터키에서 태어난 알리 마흐무트 데미렐Ali M. Demirel은 현재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이다. 원자력 공학과 건축을 공부한 후, 미술로 전향한 그는 중동 공과대학교 시청각 시스템 연구 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영상 및 사운드 작업을 시작했다. 이 기간 동안 쾨로토노메디아Körotonomedya 및 마그넷무스 무브먼트Magnetmus Movement와 함께 활동하며 자신의 예술적 경로를 발전시켰다.

2000년대 들어 데미렐은 컴퓨터로 생성된 실시간 이미지에 집중하여 인터랙티브 라이브 시청각 공연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특히 전자 음악 프로듀서 리치 호틴Richie Hawtin a.k.a Plastikman과의 오랜 협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동기화된 사운드와 함께 추상적이고 미니멀한 이미지를 탐구하는 작품들로 주목받았다.

이후 그는 비디오 설치 작업으로 돌아와 '건축에 관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유토피아Apocalypse Utopia라는 주제로 비디오 3부작을 제작했다. 이 비디오들은 2018년 아르테르 이스탄불에서 열린 개인전 <ISLE>에서 선보여졌다. 최근에는 특정 지역의 신화적 기원을 탐구하며, 자연과 신화를 연결하는 시리즈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데미렐의 작품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Gugenheim Museum, 이스탄불 아르테르Arter, 베를린 CTM, 네덜란드의 투데이즈아트TodaysArt, 베를린 이파ifa 갤러리, 런던 ICA, 뉴욕 ACAW, 맥스 프로테치 갤러리, 비엔나 삼뭉 ESSL, 오스나브루크 유럽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함부르크 국제 단편 영화제 등에서 전시되었다. 또한 바르셀로나 소나르Sonar 페스티벌, 몬트리올 뮤텍Mutek 페스티벌, 미국 코첼라Coachella, 런던 브릭스턴 아카데미 Brixton Academy, 파리 올림피아L’Olympia, 암스테르담 ADE, 베를린 다임러 컨템포러리Daimler, 스톡홀름 포토그라피스카Fotografiska, 만하임Mannheim 타임워프TimeWarp, 디트로이트 전자 음악 페스티벌, 일본 후지 록 페스티벌, 호주 퓨처 뮤직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페스티벌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Kazuya Nagaya, Japan

카즈야 나가야Kazuya Nagaya는 청동 종, 공, 그리고 싱잉볼을 사용하여 몰입적이고 의식화된 작품을 창작하는 일본의 아티스트이다. 1999년 첫 앨범 <우츠호Utsuho>를 발매한 이후, 티베트 불교 승려들과의 협업부터 플라스틱맨Plastikman의 리믹스 작업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위해 음악을 작곡해 왔다. 나가야는 티베트, 발리, 일본에서 불교나 힌두교 의식에 주로 사용되는 청동 종, 공, 싱잉볼을 사용하여 이러한 신성한 악기들을 현대 악기와 결합하여 독특한 앰비언트 음악을 만들어낸다.

나가야의 음악은 일본 고유의 철학과 감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일본 불교, 특히 선불교와 일본의 정교한 예술 표현 형태인 수묵화나 하이쿠는 장식이 전혀 없는 극단적인 단순성을 중시하며, 그 단순함 속에서 영적인 깊이를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카즈야 나가야가 만든 앰비언트 음악은 그 단순함을 통해 청자에게 영적인 깊이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가야는 문학적 재능을 추구하며 작가로서의 길을 시작했다. 특히 일본의 소수 민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그의 작품 ‘인디오의 눈부신 신<Indio no mabushii kami>은 일본 출판계에서 큰 찬사를 받았다. 이 시기 동안 그는 일본 사회에서 점차 잊혀져 가는 문학 작품들, 예를 들어 <겐지 이야기>나 불교 민담, 그리고 선 철학적 작품들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관심은 그의 음악에 생명을 불어넣었고, 문학 시절에 형성된 감성과 철학적 견해는 현재 그가 창작하는 음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것의 한 예로 그의 음악에서 자주 들리는 종소리를 들 수 있다. 사람들은 경건한 침묵 속에서 그 종소리를 듣기 위해 모인다. 그러나 그들이 진정으로 듣고자 하는 것은 종이 타격 되는 순간의 소리가 아니라, 그 이후에 이어지는 희미해지는 소리이다. 소리가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들의 내면의 침묵은 더욱 깊어진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종소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깊은 침묵과 풍요로움을 인식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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